2010 4 10 아가페 교회 신학교 설교 1

 

로마서 217~24

17. 유대인이라 불리는 네가 율법을 의지하며 하나님을 자랑하며

18. 율법의 교훈을 받아 하나님의 뜻을 알고 지극히 선한 것을 분간하며

19. 맹인의 길을 인도하는 자요 어둠에 있는 자의 빛이요

20. 율법에 있는 지식과 진리의 모본을 가진 자로서 어리석은 자의 교사요 어린 아이의 선생이라고 스스로 믿으니

21. 그러면 다른 사람을 가르치는 네가 네 자신은 가르치지 아니하느냐 도둑질하지 말라 선포하는 네가 도둑질하느냐

22. 간음하지 말라 말하는 네가 간음하느냐 우상을 가증히 여기는 네가 신전 물건을 도둑질하느냐

23. 율법을 자랑하는 네가 율법을 범함으로 하나님을 욕되게 하느냐

24. 기록된 바와 같이 하나님의 이름이 너희 때문에 이방인 중에서 모독을 받는도다

 

제가 2007년에 8여년의 일본 생활을 마치고 2년정도 한국에 있을 때의 일입니다.

당시의 한국은 IT 강국으로서 각종 매체들이 인터넷으로 집중되기 시작하여 모든 정보의 공유가

인터넷 하나로 해결이 되며 새로운 정보화 시대에 이미 한발 앞서 나아가고 있었습니다.

그러면서 인터넷 등을 통해서 사람들이 교회에 대한 강한 반발심을 갖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한국 기독교를 향한 세상 사람들의 반감이라는 것의 정도가 너무 심하다 못해 두렵다는

느낌이 들 정도였습니다.

 

구체적으로 교회하면 떠오르는 것들에 대해 세상이 말하는 것들을 보면 대표적인 것들이 독선, 이기주의, 위선, 부자 목사, 헌금 봉투, 수천억 성전 건축, 목사들의 간통, 강간…… 또한 성도들을 향해서 세상이 말하는 것들을 보면 자기들 은혜 받는다고 주위에 피해 주며 설치는 이기주의자들, 교회 안에서는 거룩한 척 하면서 세상에 나와서는 할 짓 안 할 짓 다 하는 위선자들…… 따라서 세상 사람들이 한국 교회하면 떠오르는 것들은 자기들 밖에

모르고 자신만의 뱃속에 기름칠하고 창고를 채우는 이기적이고 위선적인 쓰레기 종교…… 그러므로 개독교!!!!!!!! 그러면서 저것들은 왜 그래?” 라고 합니다. 심지어 이러한 여론에 힘 입어서 개독교라고 하는 신종 단어가 기독교와 기독교인, 그리고 예수님을 비판하는 단어로 백과 사전에까지 등장을 합니다.

 

교회에 대한 세상 여론이 이렇다 보니 이러한 세상 사람들에 대한 교회의 항변 또한 거셉니다. 그러면서 교회를 향한 세상의 비난이 거룩한 기독교를 헐뜯으려는 주장이라며 그들과 맞서서 싸워 하나님의 몸 된 교회를 지키고자 합니다.

 

여러분, 왜 이처럼 세상은 교회를 욕하는 것일까요?

왜 하나님의 말씀대로 이 세상에서 바르게 살자고 말하는 교회에게 세상 사람들은 비난하며 욕을 하고 교회라고

하면 치를 떨며 짜증스러워 할까요? 교회를 향한 이러한 말들이 과연 성경에서 말하는 거룩한 교회를 헐뜯기 위한 세상의 핍박일까요?

 

19세기의 유명한 철학자 프리드리히 니체는 “신은 죽었다” 라는 유명한 말을 남기었습니다.  

목사의 자녀로 태어난 자신의 어머니에게 하나님을 배웠고 신학까지 공부했었던 니체가 왜 이처럼

하나님을 저주하는 듯한 심한 말을 했을까요? 오늘날 세상이 교회를 욕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니체는 왜 이러한 심한 저주의 말을 했을까요?

 

니체가 이 같은 말을 한 시대적 배경을 살펴보면, 그가 “신은 죽었다” 라고 말 한 1882년까지 약 250년간

이성 중심의 서구 근대 문명이 형성되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이 근대 문명을 건설하는 과정에서 이성중심의 세계관을 서서히 받아들이게 된 교회가 세속적 권력을 얻어가면서 타락해가며 부패해 갔습니다. 그 결과 이성 중심의 신학으로 인해 권력과 탐욕의 맛을 알았던 당시 기독교는 점점 심하게 부패되어 갔던 것입니다. 그리고 그러한 교회의 부패가 바로 신을 죽였다라고 니체는 말 할 수밖에 없었을 것입니다.

 

신이 어디로 갔느냐고? 너희에게 그것을 말해주겠노라.

우리가 신을 죽였다. 너희들과 내가, 우리 모두가 신을 죽인 살인자다.

하지만 어떻게 우리가 이런 일을 저질렀을까?

어떻게 우리가 대양을 마셔 말라버리게 할 수 있었을까?

누가 우리에게 지평선 전체를 지워버릴 수 있는 지우개를 주었을까?

신은 죽었다. 신은 죽어버렸다. 우리가 신을 죽인 것이다.

살인자 중의 살인자인 우리는 이제 어디에서 위로를 얻을 것인가?

지금까지 세계에 존재한 가장 성스럽고 강력한 자가 지금 우리의 칼을 맞고 피를 흘리고 있다. 누가 우리에게서 이 피를 씻어줄 것인가? 어떤 물로 우리를 정화시킬 것인가?

어떤 속죄의 제의와 성스러운 제전을 고안해내야 할 것인가?

이 행위의 위대성이 우리가 감당하기에는 너무 컸던 것이 아닐까? 그런 행위를 할 자격이 있으려면 우리 스스로가 신이 되어야 하는 것이 아닐까? 이보다 더 위대한 행위는 없었다. 우리 이후에 태어난 자는 이 행위 때문에 지금까지의 어떤 역사보다도 더 높은 역사에

속하게 될 것이다.

 

교회가 하나님을 죽인 것입니다. 세속적 권력을 얻어가면서 탐욕적으로 타락해가며 부패해 버린 그 교회로

인해 하나님의 몸 된 교회가 바로 하나님 자신의 무덤이 되어버린 것입니다. 이와 같이 잘못된 종교적 해석

과 종교윤리의 필요에 의해 인간의 삶이 이용당하고 억압당함 을 보고 신을 부정하게 되었던 니체 시대의

사람들처럼 오늘날의 교회의 타락과 부패 또한 이러한 같은 맥락에서 본다면 니체의 말이 크게 잘못된 것은

아닐 것입니다.

 

오늘 본문이 뭐라고 말하고 있습니까?

도둑질하지 말라 선포하는 우리가 도둑질을 하며 간음하지 말라고 말하는 우리가 간음하며 우상을 가증히 여기는 우리가 신전 물건을 도둑질하며 율법을 자랑하는 우리가 율법을 범함으로 하나님을 욕되게 한다고 합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이 너희 때문에 이방인 중에서 모독을 받는다고 말합니다. 왜 이렇게 되었을까요? 왜 이렇게 교회는 무기력해져 버리고 하나님은 죽어버린 것일까요?

 

그것은 바로 교회가 거짓 믿음으로 가르치기 때문입니다. 성경의 가치와 예수님의 말씀을 교회가 제대로 알리지 못하고, 세상과 같은 논리로 자기 몸집이나 키우고, 맹목적인 믿음과 기복 신앙으로 하나님을 맹신하게 만들며 부패해 가기 때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 안의 성도들의 믿음 또한 거짓 믿음이 되어버린 것입니다. 하나님을 믿는다고 거룩한 척 하면서 악한 것은 세상 사람들 보다 더 악하고 세상 사람들보다 더 거짓말 하고 더 사기 칩니다. 하나님 믿는다고 하면서 자기 하고싶은대로 다 하고 삽니다.

 

그러므로 니체는 신은 죽었다라고 말하는 것입니다. 아니, 우리가 신을 죽였다고 말하는 것입니다. 또한 하나님의 이름이 바로 우리들 때문에 이방인 중에서 모독을 받는다 라고 말하는 것입니다. 제가 느꼈었던 한국 교회에 대한 세상의 조롱과 비판은 거룩한 교회에 대한 세상의 핍박이 아닌것 같습니다. 바로 거짓 믿음을 갖고 있는 너로 인해서 하나님께서 이방 민족에게 모독을 받는다 라고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교회는 교회다워야 하며 그리스도인들은 그리스도인들 다워야 합니다.

더 이상 세상 사람들에게 손가락질 받고 모독 당하는 그리스도인이 되어서는 안됩니다.

주님의 제자다운 제자, 사도다운 사도, 사명 받은 자 답게 살아가야 합니다.

 

우리는 바울의 고백처럼 의의 면류관을 바라보며 나의 달려갈 길을 마치며 믿음을 지켜야 합니다.

또한 오직 의인은 믿음으로 말미암아 살리라 라고 말씀하시는 히브리서의 말씀처럼 오직 믿음으로

말미암아 살아가는 우리들이 되어야 합니다.

 

안개와 같이 잠깐 왔다가 가는 우리의 인생이 썩어져 없어져 버릴 허무한 것들을 잡으려고 아등바등

살아가는 세상 사람들과 섞여 그들이 걸어가는 길과 같은 길을 걸어가는 어리석은 인생이 아닌

날이 갈수록 어두워져 가는 이 세상을 밝히는 복음의 빛이 되기를 소원합니다.

그러한 저와 여러분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