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간만입니다. 지난 8월에 간증을 하고 나서, 저는 더이상 여기 강단에 서지 않을 줄 알았어요.

왜냐하면, 간증하는 도중에 말을 버벅대다가 중간에

죄송합니다. 다시 하겠습니다그러고는 정신없이 끝났거든요.

 

나름대로는 간증을 다 외웠는데, 막상 말을 버벅댄 제 자신을 보고, 너무 챙피했어요. 내가 하나님께 영광이 되겠다고 올라간 자리가,

제 자신의 머리의 우둔함이 탄로난 시간이었기 때문입니다.

 

예배가 끝나자마자, 저는 빨리 집에 가려다가 김태원목사님께 붙잡혔어요.

가긴 어딜 가! 그게 뭐냐고! 설교를 하다말고 죄송합니다가 뭐냐!’

 

어디라도 도망가고 싶은데, 도망갈 수도 없고, 저는 정말 그때 죽을 것만 같았어요. 그런 제 모습을 보시던 목사님이 제가 불쌍했는지, 저녁 먹으러 가자고 하시면서, 주위 몇분과 같이 식사를 했습니다.

 

누군가가 저한테 혼내는 것에 대해 그렇게 낙심이 되고, 더이상 나는 아무것도 할 수 없구나~ 라는 절망감이 크게 다가왔어요.

 

저는 그 이후로 두번다시 강단을 서지 않을 것을 마음 속으로 정했어요. 3년전 저는 사명도 모른채 신학교를 들어갔고, 내년 3월이면 졸업이예요.

 

저는 하나님께 말씀드렸죠.

하나님, 보셨죠? 저는 사명도 뭔지도 몰라요.

그리고, 머리도 나뻐서 제 간증조차도 잘 외우지도 못해요.

왜 제가 이 강단에 서야만 돼죠?

저는 이제 강단에서 절대 말씀 안 전합니다. 아니, 못합니다

그러기를 지금까지 왔어요. 4개월이 지난거죠.

 

 

심방예배때 김태원목사님이 저의 사역을 환상으로 보셨대요.

제가 사람들 앞에서 마이크를 든 모습이었는데, 뒤에서 본 모습이었대요. 처음 그 이야기를 들었을 때에는 신기했어요.

~ 목사님이 환상을 보시는구나~ 그것도 나의 것을 보셨구나~

 

그런데, 궁금했어요. 왜 하나님은 내 사역이라면서, 나한테 직접 보여주시지, 왜 목사님한테만 보여주시나~ 그러고나서, 저는 기도하기 시작했어요.

하나님, 저한테도 보여주세요~

제가 왜 신학교 공부를 하고 있고, 정말 사역을 하게 되는지

 

제가 이렇게 사모하는 마음으로 있는데, 또 심방예배가 있었습니다. 꼭 제가 사모할 때마다 심방예배가 있더라구요. 그래서, 저는 기대를 했어요. 하나님은 저에게 보여주셨을까요?

 

하나님은 제가 아닌, 김태원목사님께 두번째로 똑같은 장면을 보여주셨어요. 아니, 저한테 보여달라니깐, 왜 목사님이냐구요! 저는 실망했어요. 속상하기도 했어요.

 

간증하러 강단에 올라가서 버벅대기나 하고, 내 사명도 모르고,

그냥 이렇게 끝나나보다~ 라고 생각했어요.

 

저희 회사는 일년에 휴가가 열흘(10) 있어요.

10일을 자기가 가고 싶을때 휴가를 가면 되는 거예요.

저에게 있어서, 이 휴가라는 것은 돈보다, 피보다 더 귀한 거예요.

입사하고 나서, 처음으로 올해 7월에 4일이 더 늘어났어요. 신났죠~

4일을 어떻게 보낼까? 짧으니까 동남아시아로 놀러 갈까? 오키나와를 갈까? 그런데, 아무리 계획을 짜도 그림이 안그려지는 거예요.

 

그러던 어느날, 자꾸 마음 속으로부터 아니지, 여행은 아닌 것 같고, 뭔가 있는 것 같다. 뭐지? 라고 생각하고 있었어요.

갑자기 이런 생각이 들었어요. ~ 15년동안 회사를 다녔는데, 한번도 하나님을 위해서 휴가를 드린적이 없네~ 라는걸 깨달았어요.

이걸 깨닫는 순간, 하나님께 참 죄송하다라는 걸 알게됐어요.

 

하나님, 제가 처음으로 제 휴가 4을 하나님께 온전히 드리겠습니다.’약속을 하고, 4일동안 아무도 연락하지않고, 아침,점심,저녁을 기도하며, 금식으로 하나님께 시간을 드렸습니다.

하나님 앞에 내 마음을 내려놓고, 회개의 영을 부어달라고 간절히

기도했어요. 성령님은 매일마다 저의 죄를 알게 하셨고, 회개케 하셨어요. 죄인지도 모른채 지금까지 지내온 것들이 너무 많았어요.

 

내 안에 내가 주인되어 세상의 것으로 가득찬 저를 알게 하신 거예요.

입으로는 내 마음을 다 비웠다고 말했지만, 정말 하나님 앞에 엎드렸을 때에는 사도바울이 말한 그 세상의 것들인 배설물로 가득찬 저를 보았던 것입니다.

 

그리고, 사명을 모른다고 불평했던 모습은 제가 하나님앞에 엎드리지 않았기에 몰랐던 것입니다. 사명을 몰랐기에 세상적인 방법으로 자신없어하고 포기했던 것입니다.

 

이젠 알았습니다.

 

정말 이 땅에서 가장 귀한 것은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는 것임을!

하나님의 마음을 알고, 한 영혼, 한 영혼을 귀하게 여기는 것임을!

하나님의 마음으로 예수님을 전하는 것이 가장 귀한 것임을 깨달았습니다.

 

제가 말을 버벅대더라도, 오직 예수님만이 구원의 길이라고 외치는 제가 되기를 소원합니다.

 

이 땅의 모든 종교가 구원의 길이 있다고 말하지만,

오직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신 예수님만이 구원이라고 외치는 제가 될 것을 예수님의 이름으로 선포합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마음을 품고 영혼을 사랑하며 예수님을 외치는 저와 여러분이 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