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 멈춘 후의 방법은 두 가지이다.
한 가지는 그 자리를 잠시 피하는 것이고

또 한 가지는 그 자리에 그냥 있는 것이다.
화를 멈추는 훈련이 어느 정도 된 사람은 그냥 있어도 되지만
전혀 훈련이 되지 않은 사람은 훈련이 될 때까지
자리를 잠시 피하는 방법을 택하는 것이 좋다.
공격형들이 화를 참지 못하는 것은 그동안 화를 참아 보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화가 날 때 타임아웃을 선언하고 심호흡 등을 통해
화를 진정하면 내성이 생기게 된다.

7. 알고 보면 우리는 매일 위반 딱지를 발급하면 살고 있다.
'당신은 내가 원하는 머리 모양과 분홍색 투피스를 입지 않았으니 딱지 하나'
'넌 내가 바라는 대로 1등을 못 했으니까 딱지 셋'
'당신은 내 방식대로 청소하지 않았으므로 딱지 둘'
'넌 내가 바라는 대로 일을 다 처리하지 못했으니까

게으르고 책임감이 부족한 사람이야. 그래서 딱지 셋'

8. 스스로의 기준으로 자신 혹은 다른 사람을 판단하는 것은
이미 좌절과 낙심, 그리고 분노를 예약해 놓은 것이나 다름없다.

 

출처: 송남용, <내 감정 조절법>, 전나무숲