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 관계에 탁월한 사람들은 진실하고 진지하며 성실하다.

그리고 기술에 탁월하다. 말하는 것과 설득하는 것, 경청하는 것과 터치하는 것이 섬세하다.

“무딘 철 연장을 갈지 아니하면 힘이 더 드느니라 오직 지혜는 성공하기에 유익하니라”(전10:10).

이 말씀이 강조하는 지혜는 기술이다.

다윗이 목동에서 왕이 되었을 때 그 마음의 성실함으로 기르고,

그 손의 공교함으로 이스라엘 백성을 지도했다고 말한다(시78:72).

여기에서 ‘공교함’(skillful hands)이란 아주 섬세한 손길, 탁월한 기술로 백성을 인도했다는 것이다.


우리가 결혼하는 것은 사랑하기 때문이고, 자녀를 낳아 기르는 우리는 자녀를 사랑한다.

그런데 결혼 후에 왜 그토록 많은 문제가 생기며, 자녀를 양육하면서 많은 문제에 직면하게 되는가?

그것은 사랑하지 않기 때문이 아니라, 사랑의 기술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존 피셔(John Fisher)는 결혼의 성공여부는 맞는 사람을 발견하는데 있지 않고,

자기가 결혼한 사람에게 적응할 수 있는 능력에 달려있다고 말했다.

행복한 결혼이란 얼마나 완벽한 사람을 만났느냐에 따라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

서로가 얼마나 잘 적응할 수 있는 능력을 배양했는가에 의해 결정되기 때문이다.

에리히 프롬은 그의 책 「사랑의 기술」에서 평생을 함께 하는 사랑은 우연히 생기는 것이 아니라,

배우고 실천하고 갈고 닦아야 하는 기술임을 강조하고 있다.

이러한 원리는 결혼 생활뿐 아니라, 교회에서 목회자와 성도의 관계, 우정을 가꾸는 것,

직장생활, 자녀교육에 이르기까지 똑같이 적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