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다원주의`주장, 세계교회협의회

 

이제 내가 사람들에게 좋게 하랴 하나님께 좋게 하랴 사람들에게 기쁨을 구하랴

내가 지금까지 사람의 기쁨을 구하는 것이었더면 그리스도의 종이 아니니라.(갈1:10)

 

서울에서 개최된 세계교회협의회(WCC·World Council of Churches) 실행위원회 회의를 계기로

WCC의 신상에 대해 관심이 대두되고 있다.
WCC는 세계교회의 일치를 주장하는 에큐메니컬(ecumenical)운동의 총회로

개신교와 동방정교회를 포함 세계 100여 개국에서 444개 종단과 협의회가 참여하고 있다. 

WCC는 신학적으로는 자유주의사상과 신(新)정통신학에 근거를 두고 있으며

사회변혁을 통한 사회구원을 강조한다.
에큐메니컬운동이란 “온 교회의 하나 됨”을 강조하고

더 나아가 종교다원주의를 받아들임으로써

오직 성경의 진리를 믿는 미국의 전국복음주의협의회(NAE) 등

세계의 복음적 교회들과는 의견을 달리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KNCC(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와 산하 교단만이 WCC의 참여단체로 참가하고 있다.

특히 WCC는 사회적인 면에서 진보를 주장함으로써 사회주의를 용인한다.

구호로 정의, 평화, 평등, 인권 등을 내걸지만

정치적으로는 자유민주주의 및 자본주의와 대립되는 사회주의, 평등주의를 표방하고 제3세계의 이익을 대변한다.

아시아에서는 최초로 열린 이번 서울 WCC 실행회의에서 강조된 것도

‘신자유주의에 따른 세계흐름에의 동참’

‘지구 북반부로부터 남반부로의 중심 축 이동’ 등이었다.

WCC의 최고책임자인 케냐 출신 사무엘 코비 총무는

이번 방한기간 중 “민중의 요구 속에서 민주화를 일뤄낸 민중신학의 발전 성과”를 강조했고, 

미국의 이라크 침공의 부당성을 지적하면서 미국을 강하게 비판했다.


한춘기 총신대교수(기독교교육학)는 WCC와 보수교단과의 가장 큰 차이를

구원에 관한 입장이라고 설명한다.

그는 “WCC에는 어느 종교를 통해서도 구원을 얻을 수 있다는 종교다원론자들이 다수 포함돼 있으며

성경적 개념의 개인적 구원이 아니라

사회과학적인 사회변혁을 통한 구원을 주장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아름다운교회 김기홍 목사는 “WCC의 여성, 민중, 통일, 사회정의 쪽으로 흐르고 있는 신학은

전통적 의미의 신학이라고 볼 수 없고

교회도 형식적이며 실질적으로는 인간이 중심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범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