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대통령 "구세주 재림 임박"…35분 연설


(유엔본부 AFP·AP=연합뉴스) 매년 유엔 총회에서 장황하고 기상천외한 연설로 세계 지도자들을 당황하게 한 이란의 마무드 아마디네자드 대통령이 올해도 '기대'를 져버리지 않았다.

그는 2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유엔총회에서 35분간 한 기조연설을 통해 서방국가들과 이스라엘 때리기에 열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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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디네자드 대통령은 "(지금 세계에는) 패권국가들에 의한 군비확장 경쟁과 핵무기 및 대량살상무기 위협이 만연해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위대한 국가(이란을 지칭)에 대한 미개한 시온주의자들의 군사적 위협이 계속되고 있는 것도 이런 끔찍한 현실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그는 이스라엘을 '시오니스트' 혹은 '가짜(fake) 정권'으로 지칭했다.

아마디네자드 대통령은 또 "지금 최악의 세계상황은 경영을 잘못하고, 자신들을 악마에 의탁한 뒤 스스로 '힘의 중심'이라고 불러온 국가들 때문"이라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자신은 오만한 주도권이 없는 새로운 세계 질서에 대한 비전을 갖고 있다고 주장했다.

아마디네자드 대통령은 "구세주(Ultimate Savior)"의 재림이 임박했다고 시사하는 등 종교적 색채도 가감 없이 드러냈다.

그는 "구세주는 사람들과 지공지평함을 사랑하는 분이며, 이맘 마흐디로 명명되신 분"이라면서 "이제 우리는 달콤한 봄의 향기를 맡고 영혼이 담긴 산들바람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시아파 무슬림은 12번째 이맘인 무함마드 알 마흐디를 믿으며, 그가 메시아로 돌아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마디네자드 대통령도 시아파다.

내년에 퇴임하는 아마디네자드 대통령은 이날 연설이 그의 8번째이자 대통령으로서는 마지막 유엔 총회 기조연설이었다.

그는 과거 유엔 총회에서 나치의 유대인 학살이 역사적 사실이 아닐 수 있다고 주장하는가 하면 9·11테러의 배후에 미국 정부가 있다는 의혹을 제기해 논란을 일으켰다.

이날 미국과 캐나다, 이스라엘 외교관들은 아마디네자드 대통령의 연설을 거부했다.

캐나다 존 베어드 외무장관은 "반유대주의적 증오의 선동자가 하는 횡설수설"이라고 깎아내렸고, 미 유엔대사 대변인은 "그가 이번 유엔 연설을 또다시 피해망상적인 이론과 이스라엘에 대한 역겨운 비방을 하는 자리로 이용했다"고 비판했다.

유엔 본부 근처의 광장에는 아마디네자드 대통령에 반대하는 대규모 시위가 벌어졌고, 전 뉴욕시장 루돌프 줄리아니와 뉴트 깅리치 전 미 하원의장의 모습도 보였다.

라민 메흐만파라스트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이날 유엔 본부 근처를 걷다가 성난 시위대에 둘러싸여 위협을 받았으며, 뉴욕 경찰이 호위를 받아 안전한 곳으로 피신하는 사건도 있었다.

한편, 유엔 연설이 진행되는 동안 아마디네자드 대통령의 언론고문인 알리 아크바르 자반페크르가 체포돼 테헤란의 악명높은 에빈 교도소에 수감됐다고 이란 IRNA통신이 보도했다.

그는 지난 2월 항소법원에서 공중도덕과 이슬람 관례에 반하는 자료를 펴낸 혐의로 6개월형을 선고받았다.

fusionj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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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총회에서 이란 대통령이 구세주의 재림이 임박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런데 그가 말한 12번 째 이맘이 바로 요한계시록에서 말한 적그리스도입니다. 


즉, 이란 대통령이 적그리스도의 출현이 임박했음을 유엔서 전 세계에 공표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