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로스앤젤레스(LA)시가 파산 위기에 처했다고 LA타임스가 7일 보도했다.
미겔 산타나 LA시 예산국장은 “시 재정이 올해 2억2200달러 부족하며
2014~2015년 회계연도엔 재정적자가 4억2700만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밝혔다.
산타나 국장은 올해 비용을 추가 삭감하지 않을 경우 치안을 비롯해
시가 제공하는 공공서비스가 완전히 붕괴하고 공무원들의 대량 해고가
불가피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재정 적자의 가장 큰 원인은 직원 인건비 상승과 세수 부족이다.
시 직원들은 앞으로 2년간 임금을 11% 인상하기로 시와 합의했다.
검찰청도 직원 월급을 6.75% 인상할 예정이다.
그러나 세수는 인건비 상승 속도에 미치지 못한다.
산타나 국장은 직원 월급을 인상하지 않으면 재정 5000만달러를 확보할 수 있고
주차세와 부동산 매매세를 인상하면 1억4000만달러를 더 걷어들일 수 있다고 밝혔다.
LA시는 시립 보육시설과 도로의 유지·보수를 아웃소싱하고
소방서가 맡고 있는 응급환자 이송을 민간업체에 넘기는 방안도 고려 중이다.
그러나 시민들은 세금을 올리고 공공 서비스를 민영화하는 것에 반발하고 있다.
팻 매코스커 소방관 노조위원장은 “응급환자 이송을 민간업체에 맡기면
가난한 사람들은 서비스를 누리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출처 : 경향 신문 2012.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