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한번째는 ‘푯대를 잃어버린 삶’을 들 수 있다.

목적없는 인생은 부부의 삶을 무의미하게 만든다.

자녀들 역시 방황하게 된다.

미우라 야아꼬의 ‘빙점’에 이런 내용이 있다.

한 여인이 눈덮힌 언덕길을 향해 올라가고 있었다.

자신이 버려진 아이였다는 사실을 알고 자살하려 했던 것이다.

언덕에 올라 무심코 자신이 걸어 온 길을 되돌아 보았다.

목표를 향해 똑바로 올라왔다고 생각했는데도

눈 위에 찍힌 자신의 발자국은 이리저리 비뚤어져 있었다.

여기서 여인은 불완전한 인생과 인간의 한계를 깨닫고

자신을 버렸던 어머니를 용서하게 된다는 것이다.

여러 가지 의미를 주는 내용이지만 목표를 향해 똑바로 올라갔는데도

이렇게 비뚤어져 있는데 하물며 목표가 없는 삶은 더 이상 말해 무엇하겠는가?

 

그리고 마지막 열 두번째의 여우는 ‘영적인 눈을 뜨지 못함’을 들 수 있다.

육신의 눈으로만 서로를 쳐다보는 그 자세가 관계를 해친다.

육신의 눈으로는 겉모습만 볼 뿐이다. 마음의 눈을 떠야만 한다.

영적인 눈으로 배우자를 바라보아야만 한다.

그래야 그 사람의 마음속 깊이 들어가 실체를 들여다 볼 수가 있다.

육신의 눈으로만 상대방을 바라본다면 그것은 ‘영적 소경’이다.

눈을 떴으나 진실을 보지 못하는 ‘눈뜬 장님’이라는 것이다.

그렇기에 영의 눈을 떠야 풍성함은 솟아나는 것이다.

 

포도원을 허물려는 여우는 지금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호시탐탐 기회만 노리고 있다.

날마다 영적으로 깨어있질 않으면 언제가는 무너질 수 밖에 없다.

우리 가운데 찾아 온 여우들은 없는가?

그 여우가 우리의 가정을 허물고 있지는 않는가?

정체를 알아야 한다.

그리고 만약 지금 우리 가정에는 어떤 여우가 들어 와 있다면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쫓아 내야 한다.

그리고 더 이상 그 여우가 나를 지배하지 못하도록 강하게 대적하여야만 한다.

그것이 행복을 만드는 비결이며, 주안에서 평강을 누리는 비결이다.

 

저자 : 추부길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