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목사님의 얘기입니다.

 

그분이 사는 아파트 단지는 평수가 크면 차 2대의 주차공간이 주어지고,

평수가 작으면 1대의 주차공간이 하나 주어진다고 합니다.

 

그런데 큰 평수에 사는 어떤 변호사는

2대의 주차공간을 양보하지 않으려고 항상 주차선 가운데에 주차합니다.

경비가 말려도 자기 것인데 왜 그러냐고 하니, 주민들이 그 변호사를 비웃었다고 합니다.

그러던 어느 날 밤 그 목사님의 아들이 주차 공간을 찾지 못하고 한참 돌다가 씩씩거리며 들어와서

  "아버지! 제가 지금 변호사 차를 칼로 긁고 올라오는 길입니다."

그 소리를 듣는 순간 입으로는 "그러면 되겠니?"라고 했지만

마음속에는 10년 묵은 체증이 풀리는 느낌이었다고 합니다.

 

그렇게 시원하게 생각하다가 갑자기

"저 모습이 내 모습이구나!" 라고 생각하고

자신의 옛날 혈기를 아들이 그대로 가진 모습을 보고 등골이 오싹했다고 합니다.

 

대개 보면 부모의 것이 그대로 아들에게 물려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좋은 것도 물려지고, 나쁜 것도 물려질 가능성이 많습니다.

부모의 마음이 넉넉하면 자녀도 넉넉한 마음을 가진 자녀로 자랄 것이고,

부모가 자기만 아는 이기적이라면 자녀도 이기적인 자녀로 자랄 것입니다.

 

그러므로 자녀에게 본이 되는 부모가 되는 것이 정말 중요합니다.

나에게 있는 나쁜 것들을 버리고 좋은 모범이 되는 부모가 되길 소원합니다.

 

아이는 부모의 뒷 모습을 보며 자란다 라는 말처럼

우리는 늘 아이들에게 바른 모습으로 서 있어야 될 줄 믿습니다. 

 

 

축복의 샘터지킴이 - 공병우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