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의 '버릇'을 꾸짖지 말자
초등학교 3학년인 남자아이가 있다.

이 아이는 얌전한 편인데 성격이나 동작이 너무 느려서

1, 2학년 때 어머니는 꾸짖고 다독거리기를 매일 같이 계속했다.

3학년이 되면 서 아무리 꾸짖어도 소용이 없자

아이 스스로 '이래서는 안되겠다'고 깨달아야 한다는 생각에서

본인이 자각할 수 있도록 가르쳤다.

그런데 얼마 전부터 아이에게 이상한 버릇이 생기기 시작했다.

한 가지 버릇이 고쳐질 때쯤이면 다른 버릇이 생겨 한 달에서 한 달 반 정도 지속된다.

어머니의 입장에서는 매일 같이 아이의 이상한 버릇을 본다면 걱정이 되는 게 당연하다.

하지만 버릇이란 본인이 하려고 생각해서 나오는 것이 아 니다.

무의식 중에 나온다.

그러므로 일일이 꾸짖으면 반대로 주위를 의식하게 되어

평소의 버릇이 나오게 되므로 꾸짖는 방법은 오히려 역효과를 가져온다.

어머니는 아이가 제대로 행동하지 못하는 것이

신경에 거슬려 그 점을 지나치게 간섭하면 안된다.

그 때문에 아이에게 자신감이 사라지고

두려워 하는 마음이 이상한 버릇으로 나타났다는 사실을 이해해야 한다.

요구나 욕구는 확실히 말로 표현하게 함으로써 의식시키는 게 중요하다.

그럼으로써 감정이나 행동에 제동을 거는, 즉 제어가 가능한 인간으로 성장하기 때문이다.

한편 아이 자신도 고칠 수 없는 버릇은 말로 지적하거나 꾸짖어서 의식시키지 않도록 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