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부부의 보다 심각한 문제는

성경에 증거된 이 복종과 사랑의 말씀을 내가 먼저 실천하려고 하지 않고

상대방에게만 요구하는 데 있다.

그래서 흔히 예수 믿는 가정에 이런 부부 싸움이 일어난다.

남편이 큰소리를 치면서

"원 세상에 당신처럼 신경질적이고 재미없는 여자가 어디 있어?"

 "나나 되니까 참고 사는 거지" 하며 공격한다.

그러면 아내도 지지 않고 소리치길

"흥, 당신같이 자기 주장만 옳다는 멋없는 남자도 세상에 드물걸요? "

"내가 어쩔 수 없으니까 죽어지내지 "

 

그러자 이번에는 남편이 성경을 인용하면서 소리치기를

"성경에 아내는 남편에게 복종하기를 주께 하듯 하라고 했는데

 당신은 도대체 교회에 가서 뭘 배웠어?"

그 때 아내도 한다는 말이

"아니, 그러면 당신 성경책은 그 다음은 찢어졌어요? "

"그 다음에 남편은 아내 사랑하기를 그리스도께서 교회를 사랑하심과 같이 하라고 했잖아요?"

 

이처럼 부부간에 복종과 사랑의 싸움은 일생토록 끝이 없는 불행의 연속이다.

그러나 우리가 분명히 기억할 것은 성경 어느 곳에도 남편이 아내에게 복종을 강요하라거나,

아내가 남편에게 사랑을 요구하라고 가르친 곳이 없다는 것이다.

아내는 남편에게 주께 복종하듯 복종하면 되고,

남편은 아내를 그리스도께서 교회를 사랑하듯 사랑하면 되는 것이다.

그리할 때 우리의 변화된 삶을 통해 상대방을 변화시키는 것을 경험하게 될 것이다.

왜 하나님께서 저런 사람을 나에게 허락하셨는가? 하고 불평하고 원망하기보다는

그래서 하나님께서 나에게 저 사람을 인도해 주셨구나! 하고

하나님의 뜻을 이해하고 하나님께서 나를 변화시키기 위해

상대방을 들어 사용하신 사실에 감사의 기도를 드리게 될 것이다.

그리고 믿지 아니하는 남편이 아내로 인하여 거룩하게 되고

믿지 아니하는 아내가 남편으로 인도하여 거룩하게 되나니

그렇지 아니하면 너희 자녀도 깨끗지 못하니라 그러나 이제 거룩하니라(고전7:14)

이 말씀에 깊은 은혜를 경험하게 될 것이다.

그리하여 한 사람의 변화가 상대방을 변화시킬 뿐만 아니라

자녀들까지도 변화시키고 가정을 변화시키는 놀라운 은혜를 체험하게 하는 것이다.

 

 

--김이식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