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기다리는 부모가 아이를 꿈꾸게 한다 】중에서
 
한번은 아이들과 바닷가로 여행을 갔었다.
바닷가로 내려가는 길목에서 나는 커피,  아이는 율무차, 작은 아이는 코코아를 
 잔씩 뽑아 들었다.
그런데  걸음 걷다 보니 작은 아이가 곁에 없는  아닌가, 
뒤를 돌아보니 아이는 코코아를 마시느라 걸음을 떼지 못하고 있었다. 
끝없이 펼쳐져 있을 모래사장과  위에 아이와 함께 적어볼 아이야기를 생각하니 
마음이 조급해졌다. 
하지만 그런 것들을 어서 보여주고 싶은 나와는 달리 
 순간 아이가 가장 하고 싶었던 것은 코코아를 마시는 것이었다. 
나라면 몇모금 만에 마셔버릴텐데, 
아이를 기다려주는   분이 생각보다 지루하게 느껴졌다. 
코코아에 코를 박은  몰입하고 있던 아이가 문득 무척 행복한 표적으로 고개를 들더니 
자신을 기다리고 있는 나를 바라보았다. 
아이와 눈이 마주치는 순간, 나는
 어서 가자, 빨리 바다 봐야지라는 말이 쑤욱 들어가버렸다.
 
아이를 이해하고 기다려줄  있는 여유를 다시 한번 마음에 새기게 되었다. 
그렇게 성장하는 과정이 바로 아이에게 참다운 행복이리라
아이보다   걸음만 앞서가자. 그리고 기다려주자
아이와 함께 살면서  잊지 않고 실천하려 애쓰는 말이다.
 
바쁜 일상생활 가운데, 아이를 재촉하기 보다 기다려 줄 수 있는 마음의 여유가 있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