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아, 아버지의 명령을 지키고 어머니의 가르침을 져버리지 말아라.-

참으로 그 명령은 등불이요 그 가르침은 빛이며 그 훈계의 책망은 생명의 길이다.”
(잠6:20,23) 

유대인들의 격언 중 그리스도인들은 수용할 수 없는 이런 말이 있습니다.
“하나님은 어디나 계실 수 없어서 부모를 만드셨다”는 말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격언이 전달하고자 하는 의미를 부분적으로 공감할 수는 있습니다. 
우선, 부모는 하나님의 권위를 부분적으로 허락받았다는 것이고, 
부모는 그 권위로 자녀를 보호하는 책임을 감당해야 한다는 말입니다. 
본능적으로 부모는 하나님을 대신한 보호의 충동을 지니고 자녀를 양육하도록 
하나님은 인간을 지으셨습니다. 
그래서 성경은 자녀들에게 부모를 순종하고 공경하라고 가르칩니다. 
그것이 결과적으로 자녀의 유익을 초래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부모에게 주어진 가장 중요한 양육의 수단이 바로 하나님의 말씀이었습니다. 
이것은 과거에도 그랬고 지금도 동일합니다. 
성경이 기록된 계시로 주어지기 전 하나님의 말씀은 
구전으로 부모를 통해서 한 세대에서 다음 세대로 전해지기도 했습니다. 
아니 기록된 계시의 말씀으로 믿음의 조상들에게 전달된 후에도 
한 동안 성경의 두루마리는 서기관이나 랍비와 같은 소수의 학자나 종교 지도자들에게 
접근 가능했기에 성경을 해석한 말씀은 부모를 통해서 들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지나간 성경 시대에 자녀들에게 부모를 통해 들려오는 
하나님의 말씀을 순종하고 따르는 것은 곧 빛의 길을 걷는 것이요, 
말씀의 훈계를 따라 삶을 고치는 것은 곧 생명의 길을 걷는 방편이었습니다. 

그런데 성경이 보편화되어 쉽게 접근이 가능한 오늘날,
부모들은 말씀으로 자녀를 양육하는 청지기의 소명을 감당하고 있는지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우리들 부모의 가장 큰 청지기적 소명이 자녀들에게 말씀을 가르치고 
말씀으로 훈계하는 일임을 잊지 말아야 될 줄 믿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