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가페 성도여러분 날씨가 춥고 많은 눈으로 힘든겨울을 보내고 계시죠!

요즘은 아랫목이라는 말이 많이 생소 하지만 제가 어렸을 적엔 부엌 아궁이에서 군불을 지피며 방안을 따뜻하게 하였지요.

해가 지면 방안에 냉기가 돌기 시작 하는데 저녁을 준비하며 아궁이에 불쏘시개를 넣기 시작하면 방안에서 부엌 아궁이와 가장 가까운 곳에서 부터 뜨거워지기 시작 합니다. 그리고 식을 때도 가장 늦게 식어 아랫목은 추운 겨울 따뜻함의 대명사였지요.

아랫목이 따뜻해지면 온가족이 빨간색 담요 아래 모두모여 하루의 있었던 일들을 이야기 하곤 했습니다. 그때는 왜그리 촌스러운 빨간색이 많았는지요 커다란 꽃들이 그려져 있던 빨간색 담요.. 무릎 근처에 주먹이 드나들 정도로 해진 빨간 내복......

그렇게 따뜻해진 방안에서 식사를 마치고 어머니는 우리 두 형제를 불러 않힙니다. 그리고 무릎 앞에 날짜가 훨씬 지난 신문지를 펼치고 참빛으로 우리의 머리를 빗겨 줍니다. 둑 둑 ....두두둑???

이 소리의 의미를 아는 당신은 추억 세대입니다^^

바로 참빗질로 빗겨져 나오는 이가 신문지로 떨어지는 소리입니다.

"오늘은 형 이가 되게 많네" 하며 동생이 얼른 엄지손톱으로 이 사냥을 시작합니다 . 톡..띡..또독 .. 웃음이 절로 묻어나는 장면이지만 다시 돌이 킬수없는 아주 먼 옛날이 되었습니다.

그 시절 겨울철에 가장 하기 싫은 것 중에 하나가 안테나 돌리기 였습니다.

칼바람이 메섭게 불 때면 돌아가 버리는 안테나 때문에 흑백T.V 화면이 갑자기 치~~이 치치치~~~하며 눈보라가 몰아칩니다.

그럴때면 어김없이 아버지께서 말씀 하십니다. 큰놈아 안테나 돌려라. 아버지가 오른쪽 하면. 동생이 창가로 얼른 달려와 창밖으로 소리칩니다. 혀~~~~~엉 오~~~른~~쪼!~~옥.

엄동설한에 이일을 2~3번한 기억이 납니다. 그때는 차가운 안테나를 잡고 얼마나 떨었는지 모릅니다. 그러나 지금은 그때 외쳤던 동생의 고함소리가 너무나 그립습니다.

추억의 냄새가 짙을수록 그리움 또한 커 가는 것 같습니다.

화롯불에 익은 감자를 꺼내어 먹던 그 시절의 따뜻함처럼 오늘 우리도 차가운 겨울동안에 화롯불을 피워 따뜻함을 나누어 봅시다. 소멸되어가는 우리들의 성령의 불씨를 각자의 아궁이에 힘껐 불 질러 봅시다. 식다못해 얼음장같던 우리들의 마음속에 따뜻한 아랫목이 생겨날겁니다.

예수님도 몸녹이시러 아랫목 빨간담요 속으로 찾아 들것입니다........^^

아가페 성도여러분 파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