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화는 대놓고 화내는 것’
사람들의 대화는 서로에게 화를 내는 것으로 끝나는 경우가 많다.
서로 상처를 주고받는 대화가 대부분이다. ‘차라리 대화를 하지 않는 편이 낫다’고 할 만큼 대화하는 방법과 자세가 서툴다.
대부분의 한국 사람들이 부모나 어른들의 대화에서 ‘대놓고 화내는 것’을 듣고, 보고 자랐기 때문에도 그렇고,
대화하는 방법을 배운 적도 없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부부가 ‘우리는 서로 대화가 안 된다’든가 ‘대화하면 싸움으로 끝난다’든가 “대화를
포기하고 산다’고 하는 부부들을 많이
만나게 된다. 왜 이런 가정이 많을까? 그것은 어른 중심의 문화, 권위자 중심의 문화, 남자 중심의 문화, 권력(힘) 중심의 문화,
즉 역기능적 문화가 아직도 한국인의 삶 속에 깊이 뿌리를 내리고 있고,
그 결과로 조금만 힘이 있는 위치가 되면 대화도 일방적이고, 지시적이고, 강압적이고, 자기 뜻대로 되지 않으면 힘없는 자에게 함부로 대하고,
화를 내고, 상처를
주는 대화 방식의 악순환이 아직도 판을 치고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