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많이 회복되었습니다.
제가 가장 마음이 아팠던 것은 기저귀 발진때문에 엉덩이 근처에 손만 대어도 아픈 것에 놀래서
소리치며 울었던 것입니다.
그래도 깨끗히 해주어야 하기때문에 씻기는데 그 쓰라림의 고통이 가시지 않는지 잘때까지 울면서
기어이... 울다 지쳐 잠들었습니다.
그러기를 몇번 반복하다보니 이제 목이 쉬어버리더라구요.
그때는 정말 가슴이 타는 듯이 간절히 기도했습니다.
그리고 어제 이후로 기저기 발진이 좋아지고 설사도 많이 줄었습니다.
오늘 아침에 나아진 엉덩이를 보니 주님께 감사만 나왔습니다.
그 감사의 깊이가 제 영이 주님 앞에서 완전히 엎퍼져... 또 무릎을 도저히 펼수 없이 엎어진 정도였습니다.
정말 간절했기에 감사의 깊이도 깊었던 것 같습니다.
이 계기를 통해서 저의 믿음 생활에 다시 주님의 간절함이 생겼습니다.
주님, 준민이를 치료해주신 주님, 정말 감사합니다.
생후 6개월 전까지는 감기 바이러스가 아이 몸에 들어와도
엄마의 면역력으로 감기에 잘 걸리지 않는데, 생후 6개월부터는 아이에게 있던
엄마의 면역력이 없어지면서 아이가 수시로 감기에 걸립니다.
그런데 소아과 의사들은 감기 바이러스가 아이에게 들어간다고 표현하지 않고,
아이가 감기 바이러스를 받아들인다고 표현합니다.
그 이유는 아이 스스로의 면역력을 키우기 위해서래요.
의사들은 몰라도 우리는 우리 인간을 만드신 하나님의 섭리인 것을 알죠.
아이가 감기에 걸려서 힘들어 하는 모습을 보면 부모로써 마음이 아프고,
그 아픈 마음의 고백은 '차라리 내가 아프면 아펐지 아이는 안아팠으면 좋겠다'이지만,
그 감기와 싸우면서 아이가 성장되어져 가는 것이죠.
그런데 우리의 믿음도 마찬가지인 것 같습니다.
늘 아무 문제없어 보이고 그저 민밋한 삶 가운데에서는 죄와 악을 이기는 야성의 영성은 키워지지 않습니다.
크고 작은 믿음의 시련가운데 어떤 죄와 악을 이기는 야성의 영성이 키워지는 것입니다.
그 야성의 영성은 삶속에 아무 일이 없기만을 바라면서 조심조심, 조마조마하게 살아가는 온실의 영성과는
질적으로 다른 것입니다.
그 온실의 영성으로는 죄와 악을 절대로 이기지 못합니다.
유혹이 오면, 바람이 불면 바로 넘어지기 때문이죠.
우리 삶가운데 믿음의 시련도 어떤 죄의 유혹이 와도, 어떤 악의 바람이 불어 와도 넘어지지 않케 하는
영적인 면역력을 키우는 믿음의 성장 과정이라고 생각합니다.
준민이가 감기 바이러스와 싸우면서 힘들어 할 때,
준민이 엄마 아빠가 그렇게 마음 아파하고 씻겨주고 닦아주고 기도했듯이,
우리의 성령님도 우리가 영적인 성장을 위해서 믿음으로 삶의 시련과 싸울 때
우리에게 위로를 주시고 평안을 주시고 또 그 반드시 넘어야 하는 믿음의 시련을 능히 이길 수 있는
힘을 주시는 줄로 믿습니다.
분명히 말씀드리는데 준민이 또 감기 들거에요.^^
감기가 나았나 하면 또 감기가 들곤 할 거에요.
하지만 그 감기에서 나았을 때는 더 부쩍 커져있는 준민이를 보게 될 것입니다.
그것이 은혜이고 감사인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