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극히 개인적인 일이기에 그냥 넘기려 했는데요.. 하나님께서 하신일을 나눠야 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아시다시피 정혁이의 성을 바꾸기 위해 일을 추진하고 있답니다. 
돈이 많~~아서 변호사에게 의뢰를 하면 서류조차 우리쪽에서 준비하는 일이 없이 다 변호사가 알아서 해주지만, 
한국에 하도 성을 바꾸겠다는 건수가 많이 접수가 되는 터라 
적은 수수료로  법무사나 변호사 사무실에서 약간의 어드바이스만 해주면서,
서류는 의뢰하는 쪽에서 준비하고, 그리고 그 서류를 법원에 접수만 대행해 주고 있더라구요.
남편의 친한 친구중에 변호사 사무장으로 일하시는 분께서 저희 사정을 아시고 선뜻 해주시겠다고 해서 서류를 다 보냈더랍니다.
그런데 그 친구분에게서 전화가 왔었습니다.
주민등록 법이 바껴서 전남편의 주민번호를 알아야 초본을 뗄수 있다고 하더군요..
될수 있으면 연락도 하고 싶지 않았고, 다시 만날 일도 없기를 늘~ 바래왔었지만 한번은 전화를 해야한는 상황이구나 싶어서 맘을 한번 다져 먹고 옛날 전화번호로  전화를 걸었더니 받더라구요..
너무 어이없게도 정혁이의 성을 바꾼다는 말에 왜 바꿔야 하냐고,
아이 입장에서 생각해 달라는말에 당신들이 불편한거 아니냐고.. 
(더 어이없는 대화가 많았지만 생략합니다..)
목소리에, 그 말투에.. 하나도 변한게 없지만 아이의 일인데..
약 5분정도의 통화에 심장이 뛰더라구요.. 
끊고 났더니 눈물이 나는데 왜 나는지, 왜 심장이 뛰는지.. 잊었던 분한 감정도 다시 느껴지는것 같았습니다. 
심장은 뛰고 당황이 되어서 기도밖에 생각이 안나더라구요.
수요예배가 있는날이라  좀 일찍 서둘러 교회로 갔습니다.
전도사님을 뵙고 상담을하고, 중보기도를 부탁했습니다.
아무리 악한사람도 그 마음 돌려주실분은 하나님밖에 없다고 기도하자고 하셨습니다. 
예배 끝무렵 전도사님께서는 다 전달할수 없는 개인적인 일이기에 성도분들께 자세히 말씀은 안하셨지만
정혁이 일로 기도 해주십사 말씀하셨고,  뜨거운 중보기도를 해주셨습니다.  
그런데 한 5일 후에 메일을 확인해보았더니 전남편에게서 메일이 와있더라구요..
어디 말할 곳이 없어서 메일로 보낸다고 하면서..
갑작스런 전화에 당황도 했고,  성을 바꾼다니 화가 나서 그렇게 말을했다고 미안하다는 서두와,
정혁이를 위해서라면 돕겠다고, 필요한 서류나 자기의 도움이 필요하면 언제든지 전화하라는 내용의 메일이였습니다..
할렐루야!!!!
그 사람을 아는 나는 이런 메일의 내용이 그사람에서 나올 수 없는것을 잘 압니다.
선한사람, 소위 말하는 대화가 될법한 사람과는 거리가 먼 사람이기 때문에 더더욱 그렇습니다.
다행히 전남편의 주민번호를 알게 되었고 그 메일에 아직 답신은 하지 않았습니다.
馬渕권사님께서 권유해주신대로 
정혁이를 주님안에서 사랑으로 잘키울거니까 걱정하지 말라는 말과, 끝에 예수님 믿으라고 적어서 보낼까 생각중입니다. ㅎㅎ
중보기도 감사합니다.
마지막 이름이 바뀔때까지 기도의 끈 놓지 않고 열심히 기도하겠습니다.
정혁이를 사랑하시고 긍휼이 풍성하신 하나님께 영광 돌립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