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로이터/뉴시스】정의진 기자 = 이란이 본격적인 핵개발 활동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14일(현지시간) 익명의 외교 소식통에 따르면

이란의 핵 전문가들이 현지 중북부 산악지역 포르도에 있는 지하 벙커에서

핵개발에 필요한 준비를 모두 마쳤으며

당국의 결정이 내려짐에 따라 핵 작업을 시작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핵개발 활동을 위한 모든 준비가 완료된 상황"이라며

"이미 관련 장비와 시설, 핵물질은 포르도 지하 벙커로 이동됐다"고 밝혔다.

이 같은 핵시설 이전은 이스라엘이 이란의 핵개발을 저지하기 위해

지난 6월 군사행동 가능성을 시사한 것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이란은 이미 나탄즈에 있는 우라늄 농축시설의 일부를 지하로 옮겼고

포르도에 비밀시설을 구축해 필요한 장비를 이동시킨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이란은 자국의 핵개발 활동과 관련해

이스라엘과 서방국들로부터 강력한 압박을 받고 있다.

이스라엘과 서방국들은 "이란이 핵무기 생산을 위해

우라늄 농축을 하는 것"이라고 주장하며 의심을 거두지 않고 있다.

이들은 외교적인 방법을 통해 이란이 핵개발을 포기하도록 설득하는데

실패할 경우 군사행동 가능성까지 배제하지 않고 있다.

그러나 이란은 "평화적인 목적을 위한 활동일 뿐"이라며 핵 작업 강행 의사를 전했다.

jeenjung@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