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하원선거에서 예상외의 약진을 보이고 있는

극보수 이슬람주의 당의 대변인이

21일 이스라엘 군 라디오 방송에서 살라피 누리 당은

이집트와 이스라엘의 역사적인 평화조약에 반대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유세리 하마드 대변인의 이 같은 인터뷰 발언은

대 팔레스타인 정책과 이슬람의 세 번째 성지인 동예루살렘의 합병으로

이스라엘을 기피해온 살라피 이슬람주의자들의 기존 태도에 비춰

의외의 것으로 받아들여 지고 있다.

이집트 선거를 지켜보고 있는 이스라엘은 선두를 점하고 있는

이슬람주의 정당들이 이스라엘과의 관계 단절을 꾀할 수 있다고 우려해왔다.

하마드 대변인은 인터뷰에서 자신의 살라피 누리 당은

지난 1979년의 이스라엘과의 평화조약을 포함해

이전 이집트 정부가 서명한 협정을 준수할 의무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 대변인은 인터뷰 내용이 방송된 후 AP와의 통화에서

자신이 인터뷰한 데가 이스라엘 방송이란 것만 알았을 뿐

그것이 이스라엘 군 라디오 방송일 줄은 몰랐다며,

사전에 이를 알았다면 인터뷰를 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시나이 반도의 이집트 주둔 군 수를 증원하는 등의 평화조약 개정를

"두말 할 것없이" 지지한다고 말했다.

【카이로=AP/뉴시스】김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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