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온주의자와 기꺼이 대결”
IAEA “핵시설 접근 거부당해”

이란에 대한 이스라엘의 선제 공격설이 제기된 가운데 이란군의 고위급 책임자가 선제 공격을 경고하고 나서 국제사회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21일(현지시간) 모하메드 헤자지 이란군 부참모총장은 “우리를 위협하는 누구에게든 선제 공격을 할 것”이라며 “우리는 더 이상 적의 공격을 보고만 있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이란 반관영 파르스 통신이 보도했다. 그는 이스라엘 관리들의 이란 공격 발언에 대해 “시온주의자(이스라엘) 정권이 어리석은 행동을 한다면 우리는 기꺼이 모든 형태의 대결을 보여줄 것”이라고 응수했다.

그는 선제 공격의 대상이 어느 국가인지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앞서 20일 마크 레게브 이스라엘 총리 대변인은 “이란 문제와 관련해 미국과 어떠한 약속도 하지 않았다”며 “이스라엘은 핵으로 무장한 이란을 참을 수 없다”고 말해 공격 의지를 굽히지 않았다.

이런 가운데 이란을 방문한 국제원자력기구(IAEA) 대표단은 22일 이란과 합의점을 찾지 못했으며 주요 군사 기지 접근도 거부당했다고 밝혔다. IAEA는 성명을 통해 “이란의 핵개발 프로그램과 관련한 의혹들을 해소하기 위해 노력했으나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며 “핵개발 의혹이 제기된 파르친 군사기지에 대한 방문을 요구했으나 이란이 이를 허용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한편 로이터통신은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중국과 인도도 일본처럼 이란 원유 수입을 최소한 10% 줄일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중국 인도 일본 등 3개국은 이란이 수출하는 원유의 45%가량을 사들여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