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우리는 동장군의 기세가 잠시 주춤했는데요,

지구촌은 폭설과 한파 피해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유럽에선 추위로 인한 사망자가 260명을 넘어섰습니다.

권 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터】
좀처럼 눈 구경하기가 힘든 로마에 26년 만에 폭설이 내렸습니다.

쌓인 눈을 버티지 못하고 가로수가 부러졌습니다.

대중교통이 끊겼고 상점들은 문을 닫았습니다.

【싱크】루카 / 로마 시민
"비상 상황이긴 하지만 당국이 이런 재난에 대비하지 못하니 불편하네요. 참아야죠."

런던 시내도 많은 눈이 내려 인적이 끊겼습니다.

히드로 공항은 4백여 편의 항공기 운항을 취소했습니다.

【싱크】스콧 / 영국공항공단 대변인
"항공편을 미리 취소한 것은 승객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한 조치입니다."

동유럽엔 1주일 가까이 폭설과 영하 40도에 육박하는 한파가 이어졌습니다.

얼어죽는 노숙인이 늘면서 대피천막까지 설치됐습니다.

【싱크】이고르 / 노숙인
"따뜻한 곳이 없으면 우린 죽습니다. 신과 적십자, 구호기금 때문에 살았어요."

이상 한파로 유럽에서만 260여 명이 저체온증으로 숨졌습니다.

일본에서는 3m가 넘는 기록적인 폭설이 내려 눈을 치우던 노인 등 50여 명이 사망했습니다.

중국에서도 내륙지방이 영하 40도 밑으로 떨어지는 46년 만의 추위로

한파경보가 발령되는 등 지구촌이 이상 한파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OBS뉴스 권 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