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화제가 된 위키피디아의 24시간 `블랙 아웃`시위

유명 온라인 백과사전인 위키피디아가 미국 의회가 진행중인 온라인해적방지법(SOPA)과

지적재산권보호법안(PIPA)에 대한 반발의 의미로 사이트를 임시 폐쇄해 화제가 되고 있다.

 

해당 사이트는 현지시간 18일 자정을 기해 24시간 동안 폐쇄되었으며,

현재는 사이트 이용이 정상화된 상태이다.

폐쇄된 기간 동안 위키피디아는 “10년 넘게 오랜 시간을 들여 인류 역사상

가장 큰 백과사전을 만들어냈다. 그러나 지금 미 의회가 무료로 개방된 인터넷에

치명적으로 손해를 끼칠 수 있는 법안을 상정했다. 이에 24시간 동안, 이를 알리기 위해

위키피디아를 임시 폐쇄한다”는 문구의 임시 페이지로 대체되어 있었다.

 

SOPA법안에 대한 이러한 반발의 움직임은 위키피디아 뿐만 아니라

게임 관련업체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영국 최대 PC 사이트인 ‘락, 페이퍼, 샷건’과

북미 게임웹진 ‘가마수트라’ 그리고 온라인 게임 개발업체인 ‘레드5스튜디오’도 동조하고 있다.

 

락, 페이퍼, 샷건은 위키피디아와 마찬가지로 18일부터 사이트를 완전히 폐쇄한 상태였다.

하지만 현재는 이용이 정상화 되었으며 이들도 폐쇄된 기간 동안 임시페이지에 개제되었던

항의문을 통해 "월요일 심의에서 SOPA법안이 일시적으로 부결되었지만,

PIPA법안이 성립되려 하는 것도 마찬가지로 위험하다"고 지적했다.

가마수트라는 18일 오전 8시부터 24시간 동안 사이트의 업데이트를 중지하고,

“이 법안(SOPA)은 인터넷의 자유에 대한 심각한 위협이다”는

내용이 담긴 장문의 성명서를 발표하였다.

레드5스튜디오는 이미 자사의 MMORPG 게임인 ‘파이어폴’의 서비스를

거부운동의 일환으로 정지하고 있었으며, 현재 이들은 E3 운영단체인

ESA(Entertainment Software Association)가 SOPA를 지지하는 입장을 취하고 있다는 이유로

E3 2012의 출전을 보류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E3 부스 전시비용으로 준비하고 있던 5만 달러를 들여

SOPA 항의를 목적으로 하는 비영리 단체인 ‘League For Gamers(LFG) ‘를 설립하였다.

 

SOPA(Stop Online Piracy Act)는 지난해 10월에 미국의회에서 제출된 법안으로,

저작권을 보유한 개인 혹은 업체가 저작권을 침해한 사이트를 미 법무부에 알리면

정부의 규제 하에 해당 사이트에 대한 접근을 막을 수 있다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다.

이 법안 내용이 공개되자 북미 인터넷 업체와 네티즌들은 인터넷 이용자의 개인정보와

표현의 자유를 제한한다는 이유로 반대운동을 펼치고 있다.

 

‘SOPA법안 반대’를 앞세워 일부 업체들이 사이트를 폐쇄하는 등의

극단적인 온라인 시위를 벌이고 있는 가운데,

이에 동조하는 게임 관련업체들이 계속 증가함에 따라

이같은 움직임은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보여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