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륜·강력범죄···결국 자살까지 이어져]

대구의 한 중학생이 친구들의 상습적인 괴롭힘을 이기지 못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그리고 그 배경에는 온라인게임이 있었다.

22일 자살한 중학교 2학년 A군(14)은 유서를 통해

물고문, 폭행,금품갈취 등 친구들이 자신을 괴롭힌 내용을 구체적으로 담았다.

특히 유서에 따르면 친구들은 A군에게

온라인 게임 아이템을 사기 위해 돈을 요구했다.

심지어 자신들의 게임 캐릭터의 등급을 올리기(렙업) 위해

A군에게 자신들의 아이디로 게임을 할 것을 종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A군의 자살에 온라인게임이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친 셈이다.

◇ 살인·강도·성매매에 휩쓸린 청소년

온라인게임이 청소년들에게 악영향을 미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01년 3월 광주에서는 온라인게임과 현실을 혼돈해

중학생 형이 초등학생 동생을 흉기로 찔러 살해했다.

지난 10월에도 여중생 B양등 3명이 PC방에 가기 위해

또래 여중생을 16시간 동안 강제로 끌고 다니며

폭행하고 금품을 갈취하는 사건이 일어났다.

지난달에는 남녀 가출청소년 5명이 원조교제를 하자고

남성들을 모텔로 유인한 뒤

흉기로 폭행하고 금품을 빼앗는 사건이 일어났다.

경찰조사 결과 이들은 게임비, 숙박비 등을 마련하기 위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이 밖에도 게임 아이템 구입 및 계정 비용 마련을 위해

청소년들이 소매치기, 강도 등 범죄행위는 물론

원조교제에 나서는 사건이 여러 차례 반복됐다.

특히 게임 채팅에서 만난 성인들의 원조교제 제의도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출처 : 머니투데이 이하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