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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조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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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후쿠시마 원전사고가 발생한 이후

태평양의 방사능 오염물질수치가 최대 1000배 높게 조사된 것으로 드러났다.

미 매사추세츠 주(州) 우즈홀 해양학연구소의 켄 뷔슬러 연구원은

21일(현지시간)솔트레이크시티에서 열린 연례 해양과학회에서

"후쿠시마 제1원전 사고가 발생한 3개월 후인 지난해 6월 일본 해안으로부터

최대 640km 떨어진 해상에서도 방사능이 검출됐다"고 발표했다.

그는 일본으로부터 32~640km 거리의 태평양에서 채취한 바닷물 샘플을 연구한 결과

세슘-137의 수치가 이전보다 최대 1000배 이상 높게 측정됐다고 밝혔다.

하지만 검출된 세숨-137의 농도는 해양생물과 해산물을

섭취하는 사람에게 해로운 수준은 아니다.

뷔슬러는 "측정된 방사성 농도는 인체에 유해한10분의 1수준"이라고 밝혔다.

또 "어류와 플랑크톤에서 발견된 수치도 법적 허용치보다 낮았다"고 덧붙였다.

뷔슬러 연구원은 "바닷물에서 발견된 세슘-137은

주로 원전의 배출수가 원인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사고가 발생한 원전으로부터 거리가 가까울수록

방사성 물질의 농도가 항상 높게 나타나는 것만은 아니다"며

"방사성 물질이 해류에 의해 일부 해역에 집중되는 현상 때문에

먼 곳에서도 높은 수치가 나올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원전 사고가 발생한 지 곧 1년을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해류의 움직임에 따라 방사성 물질이 더 멀리 퍼져나갔을 가능성도 있다.

뷔슬러 연구원은 "(인체에 무해한 수준이지만) 원전에서 흘러나온 방사능 물질이

지속적으로 태평양으로 유입됐기 때문에 고비를 완전히 넘긴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후쿠시마 원전에서 바다로 유입된 여러 종류의 방사성 물질중에서도

특히 세슘-137은 자연환경에서도 오래 남기 때문에

특별히 눈여겨봐야 할 물질이다.

세슘-137의 반감기는 30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