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이란 핵 문제에 대한 외교적 해결 가능성이

줄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다음 달로 예정된 이란과 서방 간 협상이 최대 분수령이 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진례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오바마 대통령이 이란에 대한 압박의 수위를 높였습니다.


▶ 인터뷰 : 오바마 / 미국 대통령

- "그동안 많은 방법을 동원했습니다만,

이란 핵 문제에 대한 외교적 해결 가능성이 낮아지고 있습니다."

이번 발언은 미국을 방문한 캐머런 영국 총리와의 정상회담에서

양국이 이란에 대한 지속적 압박을 약속한 뒤 나온 것입니다.

그동안 미국은 이란 핵 문제와 관련해 군사공격 의지를 밝힌

이스라엘에 맞서 대 이란 경제재재를 축으로 한 외교적 해법을 강조해 왔습니다.

하지만 이란이 핵 개발을 포기하지 않을 경우

'군사적인 선택'도 배제하지 않겠다는 뜻을 내비친 것으로 해석됩니다.

이런 가운데 러시아의 한 일간지는 미국이 올해 안에

이란에 대한 군사공격을 감행하는 것을 심각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또 다음 달로 예정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5개 상임이사국 등

서방과 이란의 협상에서 성과가 없을 경우,

전쟁을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미국이 이란에 대한 군사공격 시나리오를

본격적으로 검토할 수도 있다는 해석입니다.

한편 오바마 대통령은 시리아의 조기 군사개입에는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습니다.

또 미군 총기난사 사건에 따른 아프간 철군 일정 변경 가능성도 일축했습니다.

MBN뉴스 이진례입니다. [eeka232@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