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는 기분이 좋을 때 헛기침을 하고 겁이 날 때 너털웃음을 웃는 사람이다.
아버지란 자기가 기대한 만큼 아들,딸의
학교 성적이 좋지 않을때 "괜찮아, 괜찮아" 하면서도
속으로는 몹시 화가 나는 사람이다
아버지의 마음은 먹칠을 한 유리로 되어있다
그래서 잘 깨지기도 하면서 속은 잘 보이지 않는다
아버지란 울 장소가 없기에 슬픈 사람이다
아버지란 "내가 아버지 노릇을 하고있나?
내가 정말 아버지 다운가?"하는 자책을 날마다 하는 사람이다
아버지란 자식을 결혼시킬 때 한없이 울면서도
얼굴엔 웃음을 나타내는 사람이다
아들 딸이 밤늦게 들어올때는 어머니는 열번 걱정하는 말을 하지만
아버지는 열번 현관을 쳐다본다.
아버지의 최고의 자랑은 자식들이 남의 칭찬을 받을 때이다.
아버지가 가장 꺼림찍하게 생각하는 속담이 있다.
그것은 "가장 좋은 교훈은 손수 모범을 보이는 것이다"하는 것이다.
아버지는 자신이 모범을 보이지 못하기때문에 이점에 있어서는
미안하게 생각하고 남 모르는 컴플렉스도 가지고있다.
아버지는 이중적인 태도를 곧잘 취한다.
그이유는 "아들딸이 나를 닮아 주었으면"하고 생각하면서도
"나를 닮지않아 주었으면" 하는 생각을 동시에 하기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