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일곱 살 난 여자아이의 어머니는 아이가 꾸중을 들을 것 같은 눈치면
무엇이든 어린 동생의 탓으로 돌리는 버릇을 참을 수 없어 한다.
그러나 아이의 입장에서 는 똑같은 꽃병을 깨뜨렸을 때도
동생이라면 '할 수 없지, 뭐' 정 도로 끝날 일을,
자신이 하면 '무슨 짓이니?
누나가 되어가지고 대체 언제까지 말썽을 부릴 거야'라는 식으로
꾸지람을 여러 번 들어왔던 게 아닐까?
그래서 동생의 탓으로 돌려도 동생은 특별히 혼나지 않는다고 여기고
자기도 모르게 거짓말을 한다.
어머니는 엄하게 꾸짖음으로써 도리어 아이의 거짓말을 끌어내는 결과를 초래했던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