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모처럼 받은 용돈으로 어머니의 눈에는 전혀 필요 없어 보이는 장난감을 사왔다고 하자.

'그런 쓸데없는 것을 살거라면 이제 용돈 안 줄 거야. 돈이 아깝다'는 식으로 나무라면

용돈도 몰래 쓰게 되고 산 물건도 '얻었다' 혹은 '주웠다'라는 거짓말로 속이려든다.

아이의 거짓말을 엄하게 꾸짖기전에

'왜 거짓말을 했을까' 를 곰곰이 생각하고

'꾸짖는 방법 이 잘못된 것이 아닌가'하고 반성해야 한다.

사물의 정당한 가치를 알지 못하는 아이들 사이에서 '주웠다' 혹 은 '얻었다'라는 행동은

되도록 자제시켜야 한다. 부모도 아이가 친 구에게 '얻었다'라고 하면

친구 의 집에 전화를 걸어 인사도 할 겸 사실을 확인하는 자세를 갖도록 하자.

도둑질의 경우 해서는 안 될 일 임을 모르고 했을리가 없다.

이런 경우 아이를 꾸짖을 때도 신중 해져야 한다.

지나치게 일을 떠벌리거나 온 집안 식구들이 비난하면

아이는 '어차피 나는 나쁜 아이야'하며 비뚤어질 수밖에 없다.

도둑질을 하는 아이의 가정은 자식에게 너무 엄격하거나

반대로 무관심하여 아이들은 자신에 대한 부모 의 애정에 불안을 느끼는 경우가 많다.

한 번의 부정행위로 인해 나쁜 아이로 낙인을 찍지 말고,

부모는 아이를 어떻게 대해야 좋을지 생각해야 한다.

부모의 일을 거들게 하여 능력을 인정해 주거나

함께 놀면서 가정의 분위기를 밝게 만드는 것도 좋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