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프란치스꼬가 성흔을 받은 라 베르나산

 

  이탈리아에서 가장 아름다운 도시 피렌체(Firenze, Florence)를 떠난 우리는 하이웨이를 벗어나 서남쪽으로 향하는

비교적 한산한 길로 차를 몰았다. 로마를 중심한 중남부 이탈리아의 여름철 기후는 무척 더웠고 특히 한낫의 하이

웨이는 차의 그림자조차 볼 수 없었다. 그 곳 사람들은 서늘한 아침에만 차를 몰고 한낮에는 다니지 않는데 우리 일

행 중에는 늦잠꾸러기들이 있어서 아침 늦게야 겨우 일어났기 때문에 하필이면 남들이 다니지 않는 대낮에 뜨거운

여름 볕을 쬐며 차를 몰았다. 게다가 우리 차는 독일제 조그마한 폭스바겐 중고차였다.